편도 절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입원, 비용, 후기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수술을 하게 된 이유
편도에 염증이 1년에 평균 5회 정도 생겼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금방 괜찮아지긴 했는데 이번엔 염증이 심해 2주 정도 넘게 가다 보니 미루고 미뤘던 편도 수술을 하게 되었다.
편도는 목젖 양쪽에 있는데 어렸을 때는 면역기능을 하게 되며 성인이 되면 면역 기능은 감소가 되어 맹장처럼 필요가 없다고 한다. 편도 절제술을 하는 이유는 나처럼 염증으로 인해 열이나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입냄새, 수면무호흡증 유발하거나 편도비대증으로 만성으로 부어있어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2. 병원 선택
편도 제거술은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2차 병원이나 3차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된다.
나는 집이랑 가까운 곳, 회사랑 가까운 곳, 편도 수술로 유명한 곳 세 곳 중 초진과 수술 그리고 외래도 가야 하기 때문에 출근길에 들릴 수 있는 회사랑 가까운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편도제거술로 유명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며 회복까지 대략 1~2시간 정도 걸리고 그중 1시간은 수면마취 상태고 실제 수술시간은 10분 내외라고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나 경험이 많은 의사가 있는 곳을 가는 곳이 좋다.
3. 병원 초진 방문
병원 예약을 잡고 진료를 본 후 제일 빠른 수술 날짜가 한 달 뒤로 바로 수술날짜를 잡았다. 병원 교수님이 목요일에만 수술을 해서 수요일 오후 입원, 목요일 수술, 금요일 퇴원하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수술 전 피검사, 심전도검사, 가슴엑스레이 등을 다 마치고 다시 출근하였다.
4. 입원 전 코로나 검사와 입원 준비물
병원 입원 전 2일 이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 코로나 검사는 입원 당일은 안된다고 한다.
수술 날 챙기려면 분실 위험이 있으니 입원 전날 귀걸이, 액세서리, 매니큐어는 제거해준다.
입원 준비물
- 세면도구(칫솔, 치약, 클렌징, 수건, 샴푸, 린스, 바디샤워, 드라이기)
- 기초 화장품(미스트를 가져가서 자주 뿌려줌)
- 속옷과 옷
- 물티슈
- 슬리퍼(슬리퍼는 병원 생활에 완전 필수템)
- 마스크(가습 마스크)
- 에어팟
- 얼음찜질팩
- 아이스크림
- 물 500ml 4통(병원 내 정수기가 있지만 귀찮아서)
퇴원하고 바로 집에 가면 되지만 나는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면도구에 샴푸, 린스, 바디샤워, 드라이기를 챙겨갔다.
그리고 마스크는 크리넥스 가습 마스크라는 걸 구매했는데 가습이 잘 되는지 모르겠으나 구매한 거라 그냥 사용했다.
병원이 건조해서 가습기를 가져가면 좋지만 짐이라서 추천하진 않는다.
아이스크림과 물은 병원 편의점에서 구매했고 아이스크림과 얼음찜질팩은 간호사분께 보관해 달라고 하면 냉동 보관해 주신다.
5. 입원
입원 수속은 보통 3-4시 사이에 한다. 나는 오후 반차를 쓰고 병원으로 갔다.
입원 수속을 하고 간호간병 통합병실 4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밤 12시부터 금식을 하게 되어있어서 11시까지 실컷 먹으라고 했지만 입맛이 없어서 저녁도 안 먹었다.
수술 전 링거도 꽂고 제일 아픈 항생제 검사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있을 수술설명과 수설 동의서를 서명하러 이비인후과로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편도선 수술 후 지켜야할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주셨다.
- 수술후 2주까지는 유동식(부드러운 죽)을 식혀서 먹을 것
- 충분한 물을 섭취할 것(콜라나 사이다 같은 자극성 음료는 피하기)
-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크림은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니 자주 먹을 것
- 수술 후 약 1~2일간은 출혈과 부종 및 통증에 도움이 되도록 양측에 얼음주머니를 대기
- 수술 후 약 1주일은 힘든 일을 피하고 쉬기
- 아프다고 음식을 안 먹거나 침을 삼키지 않으면 치유가 더디니 잘 먹고 양치와 가글을 철저히 할 것
- 수술 후에 이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니 걱정 말 것
- 수술 후 양쪽 편도선에 하얗게 곱이 낀 것을 볼 수 있는데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니 걱정 말 것
- 수술 후 종이 반컵 정도의 출혈이 있을 때 의사에게 연락을 주거나 공휴일일 경우 바로 응급실로 올 것
사실 마지막을 출혈을 피하기 위해 앞에 주의사항을 지키는 거다.
소량의 출혈 시 얼음물로 가글을 하여 지혈하면 금방 멈추지만 많은 양에 출혈이 일어나면 얼음물로 계속 가글을 하면서 병원으로 바로 가면 된다.
설명을 다 듣고 병실로 돌아와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잠들었다.
6. 수술 당일
수술하는 순서는 공복을 제일 오래 참는 사람이 제일 늦게 수술을 한다. 즉 어린아이, 노약자, 나이 많은 순서대로. 고로 제일 젊은 사람은 제일 늦게 수술한다. 수술 당일에는 수술하는 사람이 적어서 3번째라고 했는데 11시 넘어서 수술실에 올라가게 되었다.
수술실은 휠체어를 타고 가고 수술이 끝나면 침대로 온다.
수술실에 들어와서 '이제 전신마취 합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그 후에 '일어나세요' 이 얘기를 들었다. 수술한 기억조차 없다.. 그렇지만 목이 굉장히 아픈 느낌은 있음
간호사 선생님이 얼음물로 가글하고 뱉으라고 얼음컵과 컵을 두 개 주시고 가글도 하라고 가글액도 갖다주셨다. 진통제에 취해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기억도 안 난다. 11시 30분에 수술실에 누워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대략 5시쯤이 되었다. 수술 후 4시간 금식인데 금식 시간도 지나 저녁식사가 나왔다.
너무 입맛이 없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했지만 역시 얼음팩을 목에 대고 있는 것과 얼음 가글이 최고로 효과가 좋은 듯
7. 수술 후 증상과 통증
혓바닥 통증 - 사실 수술 직후 목보다는 혓바닥이 제일 아팠다. 수술 때 혀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해서 그렇다는 찍힌 듯이 너무 아팠다. 이거 때문에 뭘 먹어도 맛이 없었다.
목소리의 변화 - 목소리가 목에 가래를 머금고 있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귀 통증 - 수술을 바로 하고 와서는 몰랐는데 귀통증이 어마어마했다.
깊은 물에 잠수할 때 수압으로 인한 통증처럼 귀가 굉장히 아팠다. 그래서 아이스팩을 귀에도 대고 있었다.
목 통증 - 편도 수술 후 통증이 극심하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참을 만 했다. 물론 진통제 덕분인가. 첫 날에는 '어? 생각보다 참을만 한데'이 정도였다. 물론 첫날에!
누워서 잘 때 호흡곤란 - 바로 누워서 자면 목젖? 뭔가 모를 살들이 목구멍을 막아 목이 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한동안 옆으로 누워서 입 벌리고 잤다. 입을 벌리고 자면 또 목이 건조해져서 굉장히 아픔
8. 퇴원
새벽에 계속 맞고 있던 진통제를 다 꼽고 나니 퇴원이 실감이 났다.
퇴원 전 외래를 보면서 통증에 대해 다 물어보니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져서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회사 갈 준비를 해야 돼서 씻고 난 후 퇴원 수속을 밟고 바로 회사로 출근하였다.
3일 입원하면서 병원비는 대략 50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수술 전 검사비 대략 15만 원 수술비 대략 30만 원 정도 나왔다.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깜짝 놀람
틈틈이 얼음물을 먹고 목에 차가운 것을 계속 대면서 일하니깐 어떻게 하루는 지나갔다.
9. 퇴원 후 10일
한 3일 정도는 목이 타들어 갈 것 같은 통증과 귀통증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수술 한 6일째 점심에 갈비탕을 먹었다가 소금에 상처를 지지는듯한 통증을 느꼈고 탕수육을 먹다가 튀김에 찔려 통증이 너무 심했다. 다시 다음날부터 죽을 먹기 시작하였다.
10일이 지난 지금은 여전히 목통증과 귀통증이 있지만 빈도가 줄어들었다. 편도에 있는 곱은 많이 사라지고 새살도 많이 돋았다.빨리 회복해서 맵고 뜨거운 거 드링킹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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